저도 사실 들깨와 참깨를 구별한 지가 몇 년 되지 않습니다. 씨앗으로는 확연히 구분이 되지만 들깨와 참깨나무를 구분하기는 어렵죠. 고기먹을 때 쌈 싸먹는 깻잎은 아래처럼 들깨나무에서 나오는 거랍니다. 물론 들깨도 종자용(씨를 수확해서 나중에 씨앗을 볶아 먹거나 또는 들기름을 짜는 용도)과 쌈잎용으로 나누어집니다. 쌈잎용 들깨는 잎들깨라고 많이 부릅니다. 들깨는 보통 1미터 미만의 크기로 자라고 잎이 서로 마주보면서 자랍니다. 잎이 자라면 쌈용 채소가 됩니다. 외국인이 가장 혐오하는 맛이라던데... 그런데 어떤 미국사람(유태계)은 베저테리언이긴 하지만 잘 먹더라구요 너네 서양사람은 깻잎 못 먹지않니? 했더니... 구약(광야)시대부터 먹었고 십일조 대신 들깨를 바쳤다네요. 근데 성경책 뒤져도 들깨는 나오지 않더라구요 ㅠㅠ 겨자씨와 헷갈린건 아닌지... 우리나라에서 들깨가 재배된 것은 마한, 진한 등의 고대국가시절부터로 추정한데요. 고대국가 유적에서 오이, 참외 등과 함께 씨가 나왔는 데 실제로 기록은 1429년에 쓰여진 농사직설이랍니다. 들깨는 꿀풀과의 식물로 인도,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전역에 분포하는 풀중의 하나입니다. 들깨는 꿀풀과 이기 때문에 참깨와는 식물학적으로 다른 식물입니다. 오히려 차조기와 더 가까운 식물입니다. 우리나라 고문서에는 유마(油麻), 수임자(水荏子), 임(荏), 수소마(水蘇麻)로 기록되었으며 일본어로는 에고마(えごま, 荏胡麻)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레몬에고마라고 푸르는 들깨는 실제로 레몬이나 오렌지에서 나는 상큼한 향이 난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에서 들깨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매우며 독이 없어 기를 내려주고 기침과 갈증을 멎게 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또한 폐가 굳어진 것을 부드럽게 하고 위장과 비장을 보하며 정수(精髓)를 보충하는 식물이라고 합니다. 현대의학에서도 들깨에 발한작용, 진해작용, 조혈작용과 기타 작용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고 땀의 분비를 촉진시켜 감기를 예방하고 기침을 그치게 하며 가래를 삭혀줘 기관지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도움을 준다고 하네요. 철분과 비타민 A, C함량이 풍부하여 빈혈에 좋고 기미, 주근깨를 없애는 등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으며 해독작용을 하고 매실과 함께 쓰면 세균번식 억제 효능도 있다고 합니다.